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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덩치와 효율의 3.5t 트럭, 만(MAN) TGL


 -체급 이상의 상품성, 운송 효율·안정성 확보

 연간 1만대 수준의 국내 중소형 트럭 시장은 최근 수년 동안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현대자동차 마이티가 2015년 세대교체를 통해 장악력을 높였고 일본 이스즈는 2017년 엘프로 출사표를 던졌다. 여기에 독일 만(MAN)이 2018년 TGL을 통해 불씨를 붙였다. 

 TGL은 2005년 처음 등장한 만의 3.5t급 트럭이다. 중형 트럭에 견줄만한 제품력을 갖춰 만의 영역을 중소형까지 확장한 장본인이다. 현행 제품은 2012년 등장한 2세대 부분변경에 속한다. 지난해 말 상품성을 개선하고 한국에 발을 디뎠다.


 ▲디자인&상품성
 외관은 대형 캡이 두드러진다. 비율적으로는 머리가 큰 가분수 이미지가 와 닿지만 적재함이나 특장을 적용하면 이 느낌은 무뎌지기 마련이다. 헤드램프는 반듯한 직사각형으로 이뤄졌다. 만(MAN) 특유의 역사다리꼴 후드를 채택해 브랜드 정체성을 표현했다. 외장 색은 흰색 한 가지만 제공한다.


 적재함은 휠베이스에 따라 세 가지(4,200㎜, 4,500㎜, 4,850㎜) 크기를 얹을 수 있다. 가장 긴 4,850㎜ 제품은 파레트 10개를 겹치지 않고 펼칠 수 있다. 앞뒤 바퀴는 모두 235/75R17.5 규격을 채택한다. 덕분에 허용 총중량을 10t까지 끌어올릴 수 있어 5t 수준의 유가보조금을 확보할 수 있다.

 대형 캡의 장점은 실내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거주성을 극대화한 공간은 윗급 제품인 TGM에 비해 높이만 낮은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널찍하다. 특히 좌석 뒤편의 침대는 길이와 폭의 여유가 상당해 차박도 무리가 없다. 전체적인 감성 품질 마감 수준을 승용차로 따지자면 폭스바겐과 비교할 만하다.

 대시보드는 운전자 환경에 맞게 구성했다. 사용 빈도에 따라 원근을 조절하고 용도에 따라 분류했다. 곳곳에 수납공간을 배치해 공간 활용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대형 트럭에서나 볼 법한 캡 외부 수납함도 마찬가지다. 시야는 높고 넓다. 내장된 커튼으로 다 가릴 수 있다. 큰 차체에 비해 사각지대는 작다. 특히 조수석 쪽 사이드미러는 차체 앞, 우측면, 우측 후방을 다 보여준다.




 ▲성능
 엔진은 4기통 4.6ℓ로 최고 190마력, 최대 76.0㎏·m를 발휘한다. 낮은 엔진회전수(1,200~1,750prm)에서 가장 큰 회전력을 얻을 수 있는 엔진이다. 동력 성능은 호쾌하다. 캡과 마찬가지로 상급 제품의 것을 가져다 얹은 듯한 감각이다. 넉넉한 힘은 언제나 운전자에게 자신감을 부여한다. 정체구간에선 600rpm으로 저속 주행하는 아이들 스피드 드라이빙을 지원해 효율을 높인다. 변속기는 자동 6단, 후진 1단을 지원한다. 만 특유의 다이얼로 제어하며 반클러치를 활용해 정밀하게 움직일 수 있는 Dm(전진), Rm(후진) 모드를 제공한다.

 승차감은 편안하게 달리는 데에 중점을 뒀다. 특히 에어쿠션 시트의 착좌감이 만족스럽다. 뒷바퀴에 장착한 에어서스펜션 역시 주행감각과 안정적인 운송을 돕는다. 주행 안정성도 경쟁차보다 높다. 윤거가 차체에 비해 넓은 편인 데다 하체 설정 역시 안정성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동력 역시 인상 깊다. 기본 적용한 에어 브레이크의 공이 크다. 엔진 배기가스 밸브를 제어해 속도를 줄이는 브레이크는 대형 트럭처럼 스티어링 휠 뒤편에 자리한 레버로 조작한다. 147마력을 감속에 온전히 쓸 수 있으며 브레이크 디스크를 마모시키지 않아 부품 교체주기를 늘릴 수도 있다. 굳이 레버를 만지지 않고 페달만 밟아도 차 스스로 상황을 판단해 두 제동 시스템을 적절히 사용해 속도를 줄인다. 안전품목은 긴급자동제동, 차선이탈방지 시스템을 채택했다.


 ▲총평
 TGL은 대형 트럭의 노하우를 중소형에 그대로 옮겨 놓은 차다. 마이티의 1.6배에 달하는 가격표가 발목을 잡지만 이미 제품을 몸소 체험한 차주들의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형 트럭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 중에서도 보다 큰 차, 안정적인 차를 원하는 수요를 겨냥하고 충족시키고 있어서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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